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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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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s Essay

nueahmik이 만들어지는 이야기들



 

나와 우주의 관계성

온통 검은색인 컬렉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나의 어두운 내면들을 들여다보았고,
우울, 슬픔, 아픔, 고통 등 내 안의 여러 가지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이 어두운 감정들에 빠져서 새 시즌을 준비할 수가 있을지,
이 감정들이 나를 삼켜버리진 않을지 두려워졌다.
그러자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 공포증을 갖고 살아왔다.
우주에 관련된 것들을 단지 보기만 해도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리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1, 2년 사이에
우주 공포증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완전히 없어졌고
이제서야 눈앞에 제대로 마주하게 된 우주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사실, 우주는 항상 그래 왔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두에게 언제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저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가려져,
내가 우주를 제대로 마주할 수 없었을 뿐.

나는 이번 22FW 컬렉션을
`나와 우주의 관계성`을 주제로

심리적, 물리적 장애물에 의해
어떤 무언가를 두려워하여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그것을 가로막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지고
새롭게 발견하게 된 그 모습,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을

이런 나와 우주의 관계와
우주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담아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