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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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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s Essay

nueahmik이 만들어지는 이야기들



 

관찰하다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내게는 스스로를 관찰하는 순간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내 인생을 경험하며 관찰해온 ‘나’를 이야기로 풀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이름인 KIM HA EUN을 뒤집어 NUEAHMIK 누아믹으로 만들고,
나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경험과 느껴온 감정, 가치관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하나씩 담아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늘 옷이었다.
아직도 엄마가 내게 손바느질로 인형옷을 만드는 법을 알려줬던
처음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남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마다 재봉틀에 미쳐있다는 표현을 해왔고,
시간이 나면 늘 재봉틀 앞에 앉아서 새 옷을 만들고, 헌 옷을 고치고, 안 입는 옷을 리폼했다.
친구들과 ‘놀이’처럼 옷을 교환해서 입었고,
버려지는 자투리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것들을 만들었다.

나의 이야기를 담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속가능 패션 역시,
내가 옷을 사랑하는 방법과 태도로서 누아믹의 중심에 스며들게되었다.

옷을 통해 표현하는 이야기나 주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해에는 아끼는 친구를 옷으로 만들어보자는 재미있는 상상을 실현한 컬렉션을,
이번 봄에는 결혼에 대한 내 안의 여러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컬렉션을 만들었다.
이렇게 옷을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서도
나의 삶속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벌써 누아믹을 만들어 온지 3년차가 되었다.
돌아보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옷을 즐겁게 해 오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느낀 것들, 내가 생각했던 것들
하나하나가 누아믹에 그대로 옮겨 담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인생과 그 과정에서 느껴갈 무수히 많은 감정들,
그리고 그게 누아믹에서 어떤 이야기로 담길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