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패션 레볼루션
서아프리카 최대의 중고시장 칸타만토.
여기에 올해 14세가 된 소녀가 있다.
소녀는 매일 자신의 몸무게 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진다.
수입업자에게 헌 옷 더미를 받아 소매업자에게 건넨다.
이동수단은 없다. 그저 길을 걷고 또 걸을 뿐이다.
너무 무거워 걷기 조차 버겁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다 넘어지면 무게에 눌려 목이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이 고되고 다치는 것이 두렵지만 이렇게 해야 하루에 3달러를 벌 수 있다.
이를 악물고 오늘도 지친 발걸음을 내딛는다..
칸타만토 시장은 세계 최대의 순환 경제 재사용 및 업사이클 센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Kayayei 카야예이’ 라고 불리는 불과 14세의 어린 소녀들의 희생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무게 보다 더 무거운 헌 옷 더미를 이고 옮기며 최소한의 보장권도 없이 일하는 소녀들.
부유한 국가에서 과잉 소비가 만연해지자 그 대가는 가난한 국가가 치르고 있습니다.
섬유폐기물에 대한 규제가 없어 폐직물이 남반구 나라에 버려집니다.
그렇게 버려진 옷들은 생분해되지 못하고 해당지역을 오염시킵니다.
패션 산업의 폐기물 식민주의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과잉 소비를 줄이는 일부터 할 수 있습니다.
과잉 생산 - 과잉 소비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트렌드에 휩쓸린 선택이나 가벼운 기분 전환의 구매가 아닌,
세월에 걸쳐 오래 입을 수 있는 질 좋은 옷을 신중하게 구매해야 합니다.
우리 소비에 대한 선택이 무거워질 때,
칸타만토 소녀의 등에 지어진 짐의 무게는 가벼워집니다.